나의 인생/화를 내지 않기 위해서

용산 전자상가는 오프라인이다.

나야 2007. 1. 9. 21:46

연구실에 있는 메인보드가 고장났습니다.
또 웹캠 구입 할 일도 있었습니다.
그리고 MP3P가 사고 싶었습니다.

구미가 당기는 모델은 COWON의 D2 DMB

와 소니의 NW-s706f.
D2의 강점은 DMB를 비롯한 다양한 기능, 게다가 SD확장슬롯까지!
나름대로 디자인에 신경쓰고, COWON의 음질 또한 알아준다고 하니..(그런가?)
눈이 가는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2G(DMB 기능 포함)의 가격은 24만 8500원, 4G의 가격은 아직 미정인 상태
또한 풍부한 음량과 밀고 있는 BBE음장과 고음질 과의 상관관계가 아직 의문상태.
DMB기능이 크게 메리트가 없는 이유는 지하철에서는 지상파 DMB를 언제나 볼 수 있을지
모르는 상태, 그 이유는 지상파 DMB의 수익성이 지하철에서 중계를 해줄만큼 좋지 않기 때문이다.
게다가 TV보다 책을 더 좋아하는 나로서는...그닥...

음..그러나 소니의 mp3는 음질과 노이즈 캔슬링 기능,
그리고 저 크기에 맞춘 암밴드를 이미 17000원이나 주고 사버렸다.
음질 모 들어보질 않았으니...확신할 수는 없다.
나에게 아쉬운 것은 녹음기능이 없다는 것인데, 모 다이렉트 녹음 기능과 소형 마이크를 이용하면
가능하지 않을까 싶다.

어쨌거나 실제 모델을 보고 싶기도 하고, 가격도 알아볼 겸 용산에 갔다.
연구실에 와서 다시 검색해보니 용산 터미널 상가의 악명이 어떻다,
스페이스 나인 용팔이들이 어떻다 말들이 많았다.

어쨌거나 문 바로 앞에 있는 가게에
(역시나 용팔이 형님은 "모 찾으세요"를 물어봐주는 센스를 잊지 않으셨다)
가서 소니꺼 700시리즈 있나요~ 했더니
200시리즈를 보여주었다
아 이거는 200시리즈 잖아요.
했더니 "아 향수병 다음 시리즈요?"이러면서 역시나 아는척을 해주셨다.
어쨌거나 실물이 보고 싶었던 나였기에
실물을 보고나서 다시 물었다.
이거 가격이 얼마나 되죠?
용팔이 형님 "용량 얼마짜리 찾으시는 데요"
4기가 짜리요 했더니
다시 용팔이 형님 "그거는 20만원대 후반인데, 얼마까지 알아보셨어요"
사실 용팔이 형한테는 알아온 가격을 말하지 말라는 글을 읽은 적이 있지만,
2기가는 17만원 정도, 4기가는 25만원 정도요. 했더니
용팔이 형님 난감한 표정을 지으신다..........
나는 D2박스를 보고, 요게 D2인가 보죠 했더니
D2에 대한 자랑을 늘어놓으신다.

그러나 내가 넘어가질 않자
"아 저기 가격이 안맞으신 거예요?"
여기부터 까칠하게 나가기 시작하신다.

아 가격도 그렇구요, 사은품은 머 주시나요?
"아 여긴 인터넷 아니거든요, 인터넷에서는 사은품 머 주는데요."
넥스트립이랑 머 그런거요
"목줄은 제가 맞춰드릴 수도 있구요. 어떻게 가격은 맞으세요?"
솔직히 4기가짜리 사고 싶은데 좀 부담스러워서요. 25만원에 주시면 현금으로 살텐데요.
"안되요. 27만원은 주셔야 하는데요. 인터넷에서 사지 그러셨어요"
저는 더 싸게 주실 줄 알았요
"아니죠."
그리고는 나에게 보여주었던 소니 mp3를 집더니 원래 있던 자리에 넣느라 다른 쪽으로 가버렸다.


...사실 용팔이 형 살짝 불쌍해 보였다.

온라인보다 오프라인이 비싼 게 당연하다.
매장 유지비가 비쌀테니까.
인터넷 최저가보다 2~3만원 정도 비싼게 맞는 것 같다.  요즘 장사도 잘 안될테니.

인터넷 최저가도 반올림하면 26만원이니 만원정도 비싼 것 같다.
그렇게 보면 비싸게 받는 것도 아니군.
내가 그 형보다 mp3에 대해 더 많이 알고 있기는 했지만, 그 정도는 인터넷에 다 있다.
내가 소비자로서 불리할 수 있는 점은 mp3의 유통구조를 모른다는 것이다.
어쨌거나 소니 제품은 Sony Korea에서 총판을 맡아서 판매하고 있을테고,
판매가는 거기서 거길 것이라는 것이 내 생각이다.

결국 오프라인 최저가는 27만원이 한계인가.

그렇다면 그 매장들은 다 왜 있는 것인가.
정보는 인터넷에서 얻을 수 있고, 가격도 인터넷이 더 싸고,
내 소기의 목적은 실물을 보는 것이었지만,
편안하게 청음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것도 아니고,
호객행위하고(머 찾으세요~),

근데 27만원에서 2만원 정도는 깎아줄 수 있지 않을까?
그렇다면 자기들 가져오는 가격이 25만원이거나 그것과 별 차이가 없다는 것인가.
파는 사람 입장에서는 원가를 알려줄 수도 없고, 손님은 깎으려고만 하고,
정말 5000원 남기고 판다는게 사실일까?

하지만 결국 장사하는 사람들 말은 믿어서는 알 된 것 같다.
왜냐 난..돈없는 소비자니깐
아직도 지마켓에서 결제를 하지 못하고 망설이고 있다.

그리고 오프라인에서 온라인보다 싼 가격을 찾는다는 것은 쉽지않다.
결정적으로 용산 가전 전자 상가는 오프라인이다.